뉴욕시 증오범죄 급증…9월 41건→10월 101건으로
지난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10월 뉴욕시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뉴욕시경(NYPD)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 증오 범죄 건수는 올해 9월 41건에서 10월 101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작년 10월(43건)과 비교했을 때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에 뉴욕주 의원들은 주의 증오범죄법에 31개의 새로운 범죄를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동안 뉴욕주 증오범죄법에 포함되지 않았던 ▶집단 폭행 ▶성추행 ▶강간 ▶낙서 ▶무기 소지 등의 범죄를 추가하자는 것.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브래드 호일먼 뉴욕주 상원의원은 6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지금과 같이 심각한 수준의 증오범죄를 본 적이 없다”며, “거의 모든 인종과 민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전에도 증오범죄는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FBI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증오 범죄 건수는 1만1600건이며, 이는 FBI가 증오 범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법안을 발의한 그레이스 이 주하원의원은 팬데믹 기간 증오범죄를 직접 경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딸과 길을 걷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물병을 던지며 아시아 혐오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증오범죄가 과소 보고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가인권위원회(USCC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혜 기자증오범죄 뉴욕 뉴욕시 증오범죄 주의 증오범죄법 기간 증오범죄